• 힘을 다해 일하라

전도서 910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추수하는 날은 바쁘다. 햇빛이 있는 동안 건초를 만들어야 한다." 유명한 청교도 매튜 헨리가 오늘의 본문을 주석하면서 남긴 이 말은 전도서를 쓴 저자의 생각을 잘 포착하고 있다. 오늘의 본문이 가르치는 교훈 가운데 하나는 곧 다가올 죽음의 현실을 생각하면 이 세상에서 일하는 시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짧다는 것이다.


오늘의 본문을 "일중독"을 권장하는 의미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전도자는 깨어 있는 동안에는 항상 열심히 일만 하라는 의미로 말하지 않았다. 본문의 문맥을 고려하면, 전도자가 만찬을 즐기며 배우자를 즐거워하라고 말한 것을 알 수 있다(7, 9). 그는 적절한 휴식과 기분 전환과 오락의 필요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오늘의 본문은 그 점을 전제로 부지런히 힘을 다해 일하는 삶을 미덕으로 제시한다. 어떤 직업의 소명이 주어졌든지, 우리는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바울 사도가 말한 대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 한다(고전 10:31).


그렇게 일해야 하는 이유는 스올에서는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전도서 저자는 다른 곳에서 내세의 심판과 사후 세계의 현실을 암시했지만(12:13, 14), 오늘의 본문은 구약 성경의 다른 본문들과 마찬가지로 좀 더 좁은 의미에서의 죽음을 언급하고 있다. 구약 성경의 저자들은 스올을 사후에 가는 장소로 종종 언급했다. 이 용어는 단지 "무덤"을 의미할 때가 많다. 신약 성경을 통해 천국과 지옥에 관한 좀 더 분명한 계시가 주어졌기 때문에 구약 성경에 언급된 스올의 의미를 너무 깊이 파헤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아무튼 스올은 모든 인간의 공통된 운명을 가리키는 의미로 간주된다. 선인이나 악인이나 모두가 똑같이 무덤에 묻힌다. 일단 무덤에 묻히면 죽기 전에 알고 있었던 삶을 다시 살 수 없다. 스올에서의 삶은 죽음 이전의 삶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단 죽어서 스올에 가면 더 이상의 성장이나 다른 사람들을 섬길 기회를 누릴 수 없다.


이런 관점은 성경의 전체적인 가르침을 고려하면 다소 불완전하다. 그러나 순전히 인간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면 그 안에는 많은 진리가 담겨 있다. 죽으면 일도 끝난다. 더 이상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일을 할 수 없다. 설혹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살아 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었던 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로는 할 수 없다. 우리에게 내일은 보장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우리 모두 기회가 있을 때 힘을 다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코람 데오


노동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제정되었다. 노동은 하나님이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신 창조 질서 가운데 하나다(1:31). 따라서 내세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물론 잃어버린 자들에게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권유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이것은 현세에서 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사역에 해당한다. 따라서 우리는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복음 사역에 힘써야 한다.


제작: 매일배움, 번역: 조계광

이 글의 원문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웹사이트 www.ligonier.org에 게시되어 있으며 이 글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허락 하에 번역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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