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을 때

시편 119129-136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 (136절 인용)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주위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서구 문화에서는 성경적인 가치들이 쇠퇴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으려면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중 매체와 뉴스는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을 세속 문화가 하나님의 도덕적인 율법을 거스를 때 격분하며 장광설을 늘어놓는 고리타분한 사람들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식의 묘사는 현실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에 어긋나는 것을 목격하면 분노를 드러내며 반응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물론 그런 분노가 모두 다 부적절한 것만은 아니다. 성경은 불의한 일에 대해서는 마땅히 의로운 분노를 느껴야 한다고 가르친다. 성경에 등장하는 가장 경건한 사람들도 죄를 목격했을 때 종종 분노를 드러냈다. 예를 들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것을 보고, 십계명이 기록된 석판을 집어 던졌다(32). 바울 사도는 의로운 분노를 인정했다. 그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4:26)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심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행위를 목격했을 때, 슬퍼하며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무조건 분노만을 터뜨리기 쉽다. 오늘의 본문은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과 악을 좋아하는 것을 목격했을 때 분노만이 아니라 "시냇물 같이 흐르는" 눈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율법을 향한 열정을 얼마든지 잘 표현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구 사회의 성경적인 전통과 가치관이 쇠퇴하는 것을 보거나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을 때 오로지 분노와 격분만을 느끼는가? 세상 사람들이 창조주의 선하신 율법을 거역하는 것을 보았을 때 율법을 어기는 행위가 그들에게 많은 고통을 줄 것을 알고 안타까워하는가, 아니면 스스로 심판을 자초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은근히 기뻐하는가? 만일 창조주께서 영광을 받지 못하시고, 그분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삶을 낭비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돌아가 우리의 생각과 태도를 옳게 교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분노와 연민을 동시에 느끼셨다(23:37-39). 만일 우리가 시편 저자처럼 하나님의 율법을 경이롭게 여긴다면(119:129), 주위 사람들이 그분의 뜻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보았을 때 슬프고 안타까운 심정을 느껴야 마땅할 것이다.


코람 데오


성경적인 가치관이 쇠퇴하는 것을 보았을 때 단지 분노와 실망감을 느끼는 것으로 그치기 쉽다. 의로운 분노를 표출해야 할 때도 있지만,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의 죄를 안타깝게 여기고 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서 무조건 분노만을 표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과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자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자.


제작: 매일배움, 번역: 조계광

이 글의 원문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웹사이트 www.ligonier.org에 게시되어 있으며 이 글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허락 하에 번역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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