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 말씀묵상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하나님의 나라에서 나의 위치를 안전하게 확보할 목적으로 그분을 힘써 섬기겠다고 다짐하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나를 그 나라의 시민으로 받아주셨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섬기며,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는 것인가? 우리는 날마다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공로를 세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성향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거룩함을 추구하는 동기는 선을 충분히 쌓아 하나님의 인정을 받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부터 자연스레 우러나와야 한다. 이것이 오늘의 본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이다. 오늘의 본문에는 경건하게 살며 성실하게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다윗 왕의 결심이 잘 드러나 있다. 그는 하나님의 "인자와 정의"를 찬양하고 나서 비로소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우리를 대신해 율법의 의로운 요구를 만족시키신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해해야만 성화의 기초, 곧 거룩함의 성장을 위한 토대가 확립될 수 있다. 죄를 피하고, 거룩함을 추구하는 데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에 의존한다.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건해지려고 노력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죄를 속량하셨고, 또 성령을 통해 우리를 모든 불의로부터 깨끗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려고 애쓰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 마음속에서 역사하시며, 우리 안에서, 또 우리를 통해 우리를 거룩하게 하려는 계획을 이루고 계시기 때문이다(빌 2:12, 13). 오늘의 본문은 경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다짐해야 할 각오를 다룬다. 그러나 이 각오는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들에게 적용된다. 한 주석학자가 설명한 대로, 지도자들은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무익한 것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3절), 좁은 길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요인들을 미워해야 한다(3절). 그들은 죄의 외양만 버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 뿌리를 근절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발견되는 모든 악을 제거해야 한다(4절). 그들은 은밀한 죄까지 모두 제거하고 온전히 거룩함을 추구해야 할 뿐 아니라(5절) 악이 자신의 집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힘써야 한다(6-8절). 우리 모두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바울 사도의 경고를 가슴에 새기자. 우리의 힘을 의지해 하나님 앞에 서려고 한다면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렵다.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역을 기억하면 만족스런 길을 걷게 될 것이고, 그것을 잊는다면 곧 넘어지고 말 것이다. 코람 데오 처음 회심할 때와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을 할 때에도 그리스도의 사역에 관한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항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해야만 성령의 감화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면, 반드시 그런 마음을 지녀야 한다.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결심할 때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만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나와 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제작: 매일배움, 번역: 조계광 이 글의 원문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웹사이트 www.ligonier.org에 게시되어 있으며 이 글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허락 하에 번역 게재되었습니다.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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