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이 부조리하게 보일 때

전도서 105-7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들을 얻고 부자들이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또 내가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


"보이는 것이 전부다."라는 말이 유행이다. 이 말은 이미지를 중시하는 시대의 문화 형성자들이 어떤 신념에 지배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겉모양이 내용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될 때가 많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 확실하면 그 안에 있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정치계를 돌아보면 항상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능 있는 홍보팀이 후보자의 배경이나 신념에 실제로 일치할 수도 있고,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전 문구와 경력을 적절하게 꾸며 만든다. 정치와 무관한 사회적 명사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은 "공적인 인격"을 조작하거나 스캔들을 일으키고 나서 대중의 인기를 되찾을 방법을 찾기 위해 종종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다.


물론 보이는 것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인 것은 틀림없다. 우리 자신을 겉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우리의 내면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첫 인상이 사실과 다를 때가 많다.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에게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 겉으로 드러난 행위를 보고 다른 사람들의 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그럴 때는 우리도 전도서의 저자가 세상의 일을 관찰하면서 종종 그랬던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크게 당황할 수도 있다. 오늘의 본문에서 알 수 있는 대로 전도서의 저자는 주변 사람들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세상사가 많은 점에서 부조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를 얻고 부자들이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10:6). 우리는 가장 어리석은 자가 높은 관직에 앉고, 그 직위에 적합한 능력과 지혜를 갖춘 자들이 그렇게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또한 전도서의 저자는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7)라고 말했다. 고대 사회에서 말은 왕권과 관련이 있었다(왕상 4:26 참조). 따라서 이 말씀은 왕이 될 자질이 없는 사람이 왕이 되고, 나라를 다스리기에 적합한 지식과 분별력을 지닌 사람들은 단지 신하가 되는 것으로 그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전도자의 말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사람들을 잘 다룰 수 있는 능력과 재능과 지혜를 겸비한 까닭에 권위의 자리에 오르는 훌륭한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조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피조 세계를 위한 하나님의 본래 계획은 경건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8:12-16).


코람 데오


창조주께서는 때로 주권적인 섭리를 베풀어 어리석은 자들이 권력의 자리에 오르게 만드신다. 그 이유는 우리를 더욱 유익하게 하고, 자신의 영광을 더 크게 드러내시기 위해서다. 물론 우리는 어리석은 자가 권력을 쥔 것을 보면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타락 때문이다. 언젠가는 그런 상황이 바로 잡히고, 세상이 옳게 돌아갈 날이 올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면 용기를 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


제작: 매일배움, 번역: 조계광

이 글의 원문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웹사이트 www.ligonier.org에 게시되어 있으며 이 글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허락 하에 번역 게재되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07길 15, 202호 TEL 02-6052-9696 FAX 02-578-9679 [개인정보취급방침]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07길 15, 202호
TEL 02-6052-9696 FAX 02-578-9679
Copyright(c) 2016 개혁된실천사. All right reserved. Provided by 교회사랑넷
  • 앱스토어
  • 플레이스토어
  • 유투브
  • 페이스북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