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 말씀묵상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구약 성경의 지혜 문학이 다루는 많은 주제 가운데 특별히 경제와 관련된 주제가 두드러져 나타난다. 부와 가난 및 그와 관련된 주제는 특히 잠언에 많이 나타나지만, 전도서와 시편에서도 이따금 다뤄지고 있다. 욥기도 모든 재산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고, 아가서도 왕과 부유한 소수에게만 국한되는 사치스런 삶을 종종 언급한다. 그러나 경제와 재물에 대한 청지기직을 다루는 성경의 가르침은 지혜 문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는 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비유가 많다. 부와 가난 및 그와 관련된 주제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성경 전체의 가르침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 며칠 동안은 지혜 문학에 관한 공부를 잠시 중단하고, 성경의 다른 책들이 경제와 청지기직에 관해 가르치는 요점을 몇 가지 살펴볼 생각이다. 이 공부는 스프로울 박사가 펴낸 강의 시리즈 <<많이 받은 자에게>>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경제에 관한 주제가 부각될 때면 흔히 돈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정치인들과 시사 해설자들과 같은 사람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의 기금을 모으거나 자녀 양육을 위한 경비와 같은 비용 문제를 종종 거론한다. 그러나 경제학은 단지 돈 이상의 문제를 포괄한다. 그 이유는 경제학이 모든 자산을 운영하는 방법을 다루기 때문이다. 경제를 뜻하는 영어 단어 "economy"는 "가정의 법칙," 또는 "가정의 일"을 뜻하는 헬라어 "오이코노미아"를 음역한 것이다. 성경 시대에 가정의 일은 가장이 아닌 청지기, 즉 한 가정의 자산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위탁받아 돌보는 하인에 의해 운영되었다. 예를 들어 실질적인 소유주는 보디발이었지만, 그의 재산을 대신 맡아 관리한 사람은 요셉이었다(창 39:1-6). 경제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은 주로 주인과 청지기의 관계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하나님은 피조 세계의 모든 것, 심지어 "뭇 산의 가축"(시 50:10)까지 모두 소유하신다. 그러나 그분은 인간에게 그것을 잘 운영해 자신을 영화롭게 하라는 책임을 부여하셨다. 아담이 에덴동산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이후로(창 2:15) 하나님의 자산을 보존하고, 증대하는 것이 인간의 의무가 되었다. 코람 데오 거시경제학이든 미시경제학이든, 성경의 관점에서 본 경제학은 청지기직과 관련된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소유한 것은 모두 하나님께 속해 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게도 그 모든 것의 운영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산을 잘 사용해 가족들을 돌보고, 그분이 맡기신 것을 보호하고, 증대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레 19:23-25, 잠 13:22, 고전 9:7).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세계를 어떻게 운영했는지에 대해 장차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제작: 매일배움, 번역: 조계광 이 글의 원문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웹사이트 www.ligonier.org에 게시되어 있으며 이 글은 리고니어 선교회의 허락 하에 번역 게재되었습니다.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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